
" 함께 했던 약속만 잊지 않는다면 괜찮아. "
빗장뼈를 덮을 만큼 기른 흰 머리카락, 여전히 하얀 인상. 묘하게 부스스한 머리카락 사이로 덮인 귀에는 곳곳이 피어싱이 자리잡았고, 목을 감싼 초커의 중앙에 붙은 붉은 장식이 도드라졌다.
마르고 왜소한 체구는 여전했고, 날카로운 노란 눈도 한결 같았으나 눈 밑이 다소 거뭇해졌다. 피곤한 표정이 눌러붙은 얼굴은 이제 익숙할 정도다. 귀와 마찬가지로 손에도 반지가 자리잡았다. 유독 소중히 하는 것은 오른손의 반지.
어깨에는 늘 카디건이나 담요를 걸치고 다녔다. 몸을 감쌀 것이 필요한 듯 보였다.
이름
백여우
성별
남
키 / 몸무게
165cm/ 마름
성격
경계심이 많은 / 신중한 / 날카로움 / 초연한 / 어쩌면 의존적인
기타사항
손재주가 좋다.
독서는 한결같이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도 여전히 같은 분야.
스스로 추위를 잘 탄다는 사실을 알았다. 평균의 기온이라도 늘 옷을 껴입고 다닌다.
낮은 체온. 손발이 차며 긴장을 하거나 겁에 질렸을 때는 유독 차가워진다.
여전히 작은 물건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액세서리를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 만드는 것 역시도.
확연한 불면증. 낮 시간에 조는 일이 잦아졌다.
초조하거나 불쾌한 일이 생기면 양 손을 입가에 모아 숨을 고르는 버릇이 생겼다.
이전보다는 사람을 대하는 일에 의연해 진 듯 보인다.
오른손 검지에 낀 검은 반지는 밤과의 반지. 밤의 머리를 닮은 색이다. 반지의 안쪽에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선관 이름
밤
선관과의 관계
넌 언제까지나 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일거야. 설령 우리의 추억을 잊게 된다고 해도.
그러니 손을 뿌리치지 마. 악속을 잊게 되는 건 용서 못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