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무 그렇게 보시면 쑥스러운데요... "
이름
앙고라
북슬거리는 회빛 머리칼과 그 사이로 언뜻 보이는 붉은 눈. 대충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표정을 숨기는 아이를 보며,
사람들은 겁 먹은 토끼를 떠올리고는 합니다.
특히 아이는, 긴 털로 자신을 꽁꽁 싸맨 앙고라와 퍽 닮아있습니다.
성별
여성
키 / 몸무게
146cm / 마름
성격
내향적인, 겁이 많은, 경계가 심한
유순한, 갈등을 피하는, 그렇기에 협력적인
기타사항
[외관]
전체적으로 창백하며, 음침한 인상입니다.
낯가림이 심한 탓일지,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길게 기른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색을 가졌으며,
마른 체형에 다소 퀭한 인상이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 또한 자신의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은 제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더욱 떨어지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취미]
작은 상자에 잡다한 물건들을 모아두는 취미가 있습니다.
언제 흘렸을지 모를 클립 하나, 아껴두었던 마지막 사탕을 먹고 남은 껍질, 누군가 대충 버려둔 것이 분명한 끊어진 고무줄...
수집하는 물건에는 그 어떠한 기준도 없어, '아이의 눈에 든 주인이 없는 물건'이라면 금방 상자 안에 들어가고는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것'을 늘려가는데 아이는 소소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그런 취미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데도
능숙하다는 모양입니다. 제 것을 사랑하는 만큼 그것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정말 드물지만, 어쨌든 말이죠.
QNA
1. 아주 친한 친구가 너한테 비밀을 숨기면 어떻게 할 거야?
(아이는 불안한 듯 손을 곰질대다, 우물쭈물 입을 뗍니다.) 생각하면 조금 슬프긴 하지만... 아니, 정말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거겠죠...? 분명히 제게 무언가를 숨기는데는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게 음... 아주 사소한 것이든, 개인적인 것이든... 저 그 이유를 파고들 용기는 없으니까요... 괜히 멀어지고 싶지는 않은걸요...? 이, 이런 경우에는 남의 비밀을 파고드는 쪽이 나쁜거죠. 알아요...! 네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는 이야기 해주는 것을 제게 숨기는건 조금... 조금 더 슬플 것 같아요. 일단은, 아주 친한 친구잖아요...? 어쩐지 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서... 역시 이기적인 생각일까요...?
(그것으로 대답은 끝난 듯, 당신의 눈치를 보며 얌전히 손을 모읍니다.)
2. 살면서 제일 불안했던 때가 언제였어?
불안했던 적이요...? (당신의 질문에 슬그머니 고개를 기울이다, 앗 하고 열심히 기억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초조하게 머리카락을 손 끝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지금의 모습 또한 제법 불안해 보입니다.)
글쎄요... 저, 사람을 대하는게 서툴러서... 낯선 사람이랑 이야기 할 때는 조금 무서워요...! 그, 선생님은 익숙하니까 조금... 괜찮지만...? (멋쩍게 웃어보이더니,) 그리고 음... 이런거 있잖아요...? 대답을 잘 못하면 어쩌나 싶어서... 그것도 조금 불안하네요. 저, 괜히 사람들과 사이 틀어지고 싶지는 않거든요. 특히 익숙한 사람과는...? 그 익숙함을 깨고 싶지 않아요.
3. 나는 이게 가장 자신있다, 하는 게 있어? 작은 거라도 좋아. 관찰력이 뛰어나다거나, 힘이 세다거나.
저요...? 음... 저, 관찰력은 좋은 편이예요...! 그... 항상 주변은 주의 깊게 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관심 없는 자잘한 물건들도 금방 찾잖아요...? (제 자랑을 하는 것이 영 익숙지 않은 듯, 상당히 머뭇거리는 눈치입니다.) 다른 사람도 항상... 기분이라던가, 살피고 있으니까. 사소한 부분도 금방 알아차린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아, 이건 눈치를 보는 건가요...
항상 주위를 관찰하고 있다는게 좀... 기분 나쁠 수는 있지만요...? 어쨌든, 무언가 잃어버려도 금방 찾고... 작은 변화도 쉽게 알 수 있어서... 그러니까 관찰력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에요...! 다른 사람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저보다는 그 사람의 말이 맞는 것이겠죠.
